Slow motion capture at 240fps of [Subject] suspended in a single stretched moment, dust particles hanging motionless in shafts of light, every fine detail frozen in crystalline clarity, shot on Phantom Flex4K high-speed camera with Zeiss Master Prime glass, time stretched until a single second becomes an eternity of beauty
재생 속도보다 높은 프레임레이트로 찍어 시간을 늘린다. 샘 페킨파는 <와일드 번치>에서 폭력을 느리게 늘려 아름다움과 참혹함을 동시에 만들었고, 왕가위는 <화양연화>의 스텝 프린팅 슬로 모션으로 국수를 사러 가는 걸음을 시로 바꿨다. 240fps라는 숫자가 배율 손잡이다. 24fps로 재생하면 열 배로 늘어나는데, 걸음이나 표정처럼 사람의 동작을 조금만 무겁게 하려면 60에서 120 사이가 적당하고 물방울이나 파편처럼 눈으로 못 보는 것을 보여주려면 1000 단위로 올려야 한다. 문장에 적힌 빛줄기 속 먼지도 장식이 아니다. 공중에 떠 있는 것이 하나도 없으면 느려진 시간이 눈에 보이지 않으므로, 먼지든 물보라든 흩날리는 무언가를 [Subject] 서술에 넣어 주는 게 좋다. 고속 촬영은 그만큼 광량이 필요해 조명이 부족하면 노이즈부터 올라오고, 감정이 실리지 않은 동작을 늘리면 그냥 지루해질 뿐이다. 늘리는 대상이 한 동작이라는 점에서 시간을 통째로 이어 붙이는 원테이크와는 쓰임이 다르다.